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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행사, 그 끝에 그들은 무엇을 얻었나 - 생활속민주주의 기자단(4기) 임유빈

관리자 2021.11.15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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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행사, 그 끝에 그들은 무엇을 얻었나


- 생활속민주주의 기자단(4기) 임유빈



  스타벅스에서 지난 9월 28일 50주년을 맞이하여 매장에서 제조한 음료를 주문 시 한정판 리유저블 컵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스타벅스로 몰렸다. 엄청난 인파로 인해 음료 딜레이가 2-3시간 되는 것은 기본이었고 길가 끝까지 줄이 늘어진 탓에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도 많았다. 엄청난 대기시간에 고객의 컴플레인은 물론, 2-3시간 기다린 끝에 받은 음료는 차갑게 식어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더 나아가 음료를 먹어보면 내가 이 음료를 시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맛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는 불만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더 심한 상황은 따로 있었다. 이번 50주년 리유저블 컵 증정 행사에, 대기 음료가 650잔이라는 상황이 벌어진 매장까지 나왔다. 이날 행사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만 같았던 스타벅스의 기대와는 달리 각종 SNS에는 스타벅스 행사에 대한 비난이 판을 쳤다. 특히 고객들의 컴플레인보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스트레스와 호소 글이 그 주를 이뤘고 이를 지지하는 글도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번 행사에 많은 손님들이 몰릴 것이 뻔한데 추가 인력을 배치하지도 않고. 기존 인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버겁고 힘들었다고 그들은 밝혔다. 또한, 인력추가가 어렵다면 융통성 있게 판매할 수 있는 음료를 제한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의 결정은 온전히 보이는 이익만 추구할 뿐 스타벅스 직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판한다. 이에 직원들은 의견을 모아 본사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트럭 시위를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해당 트럭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과도한 상품 마케팅 지양 등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를 인수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에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행사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 과중과 큰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일 스타벅스는 또 다른 이벤트 행사를 공지하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자 트럭 시위 직후 사용자 측에서는 이벤트를 연기하고 바리스타 1600여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매장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한편 이번 스타벅스 직원들의 단체행동을 두고 민주노총은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노조 창설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교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타벅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이를 단칼에 거절하며 본인들의 이익에 우리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국내 업계 커피 브랜드 중 1위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판에도 과도한 행사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이는 결국 그들에게 칼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이번 리유저블 행사는 스타벅스에 대한 호감도 상승보다 그들의 일 처리 방식에 대한 비판과 근무자들의 처우 개선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부각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