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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홍콩 빈과일보 폐간, 再會, 蘋果 - 생활속민주주의 기자단(4기) 장윤석

관리자 2021.07.26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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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빈과일보 폐간, 再會, 蘋果

- 생활속민주주의 기자단(4기) 장윤석



빈과일보는 홍콩이 중국으로 복귀하기 이전인 1995년 6월 20일에 처음 발간되었다. 발간 이후 자극적인 기사 때문에 홍콩 언론계에서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기타 홍콩지역 언론과는 다르게 2003년 7월 1일의 중국 홍콩지역의 반중 시위를 지지하는 기사를 싣고, 또한 중국의 각종 정치/사회적 스캔들을 앞서서 보도하기도 하였다. 또한 연예계의 스캔들, 스포츠계의 각종 사건, 사고를 앞장서서 보도하며, 소위 말하는 ‘찌라시’ 성 기사들도 난무했다. 심지어 성범죄 방법을 너무 자세히 묘사하는 등 각종 비난을 받으며, 홍콩의 일부 학교에서는 이 신문사의 웹사이트가 선정성을 이유로 차단된 적도 있었다. 이러한 특유의 선정성으로 인해 중화권 매체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중화권 매체들의 기사배열이나 편집이 빈과일보처럼 난잡하게 변하기도 하였고, 범죄 사건의 경우에는 너무 자세하게 보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황색 저널리즘의 보편화로 인해 언론 자체의 신뢰도가 낮아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빈과일보는 2019년 이후 새 지평을 열었다. 바로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와 관련된 보도에서였다. TVB나 성도일보, 대공보등 다른 매체에서는 이 사태를 ‘폭동’이라고 칭하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및 진압 경찰의 편에 섰다. 하지만 빈과일보는 홍콩 시위자들의 편에 서서 경찰의 과도한 진압과 정부의 각종 편향적인 정책들을 비난하였다. 이때 빈과일보는 홍콩의 공영방송인 RTHK와 함께 홍콩 시위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경찰이 어디에 주둔해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창립자 라이쯔잉도 직접 거리로 나서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에게 주요 표적이 되었다. 중국 언론들은 앞다퉈 이 매체를 ‘폭도 신문’이라고 하였으며, 중국인들은 이 신문을 매국노들이나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 또한 국가분열을 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

홍콩 국가안전법은 이 신문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였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국가안전법이 통과된 다음 날의 홍콩 신문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보도를 쏟아내었지만, 빈과일보는 이에 대해 비관적인 보도를 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홍콩 경찰은 2020년 8월 10일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임원들을 체포하였고, 중국 중앙정부는 빈과일보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결심한다. 억압이 심해질수록 홍콩의 민주세력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빈과일보의 주식을 마구 사들였다. 그 이유는 회사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주가가 1000% 상승하자, 홍콩 당국은 1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그 이후에도 수차례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하였고, 기자들이 체포되기도 하였다. 올해 6월에는 편집장과 주필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기도 하였고, 결국 6월 24일 빈과일보는 폐간을 결정하였다. 6월 21일 밤에 온라인 영상 뉴스 서비스 중단, 22일 영문판 중단, 23일 사이트 폐쇄 및 SNS 폐쇄, 24일 마지막 호 발행 순으로 폐간의 과정을 밟았다. 24일의 마지막 호는 민주시민들의 성원을 받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홍콩 시민들의 힘겨운 노력이 더는 비극적 결말로 몰리게 되지 않길 바라며, 하루빨리 언론의 자유를 되찾고 홍콩 민주주의의 부활을 소망한다.